안녕하세요.
사실 쓴지 이틀밖에 안되어서^_^;
비누의 효과 후기를 바라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글을 쓰는 이유는
저도 다른 분들처럼 한달한달의 순서로 어떻게 되었는지 적어놓으려구요.
그렇게 하니 다른 분들도 차근차근 과정을 볼 수 있고,
저도 피부상태를 차근차근 체크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보였어요.
일단 비누를 쓴 건 두 사람이구요. 둘 다 피부타입은 똑같아요.
매우 흰편이고, 건성에 가깝고, 가끔씩 트러블이 나고 민감하고 약한 피부입니다.
이틀밖에 사용하지 않았으니 비누의 효과 측면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다른 세안제들과 세안 후 느낌 등을 비교해볼게요. ^_^
<클렌징폼을 쓰다가 쌀겨비누를 써본 사람>
겨울에는 알로에나 대나무, 녹차 등의 매우 순한 클렌징폼이 아니면
항상 덧나고 빨갛게 되는 약한 피부였습니다. 그래서
여드름용과 같은 세정력이 좋은 클렌징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여름에는 괜찮지만 겨울에는 정말 퐈~였어요.
세안한 후 각질은 일어나지 않았고, 개운한 느낌은 있지만
따갑고 빨갛게 상처가 된 것이 오래가서 다른 것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순한 클렌징폼은 사실 씻어지는 것 같지도 않은 느낌이었구요.
그래서 걱정한 것이,
세정력이 좋을 것 같은 천연비누를 쓰면 더 건조해지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래서 걱정되서 소바님께 물어봤더니, 건조한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제부터 바로 사용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세안 후 각질이 더 많이 배어나왔습니다.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지만 깊게 씻어준다는 느낌이 드니까 좋았어요.
보통 면봉으로 좀 정리하고 스킨 바르는데,
꾸준히 비누 써보려고 인위적으로 필링하지 않았어요.
씻을 때 마다 각질이 배어나오기는 하지만
클렌징폼보다 매우 약간의 보습력이 있는 것 같아요.
보통 보습이 되려면 잘 안 씻기는 느낌인데,
쌀겨비누는 씻기는 것 같으면서도 피부에 무리가 덜 가는 듯 합니다.
이틀 정도 쓴 후기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타사황토비누를 쓰다가 소바솝 쌀겨비누로 바꾼 사람>
이 사람도 이틀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세안 후 차이가 많이 생겼다네요.
피부 타입은 앞 사람과 똑같구요. 최근 화장독이 올라서 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타사 황토비누도 천연비누이고 세정력이 매우 좋아요.
그래서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참 깨끗하게 씻기는 점이 좋았다고 합니다.
저도 타사 황토비누 한장 쓰고 이 사람에게 권했던 거라, 효과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소바솝 쌀겨비누와 차이는 역시 보습력에 있습니다.
타사 황토비누는 매우 깨끗하게 씻겨서 다른 분들이 겪었던 것 처럼
한달정도 사용하고 있을 시점에 각질을 부르르 올라왔대요.
온 얼굴에 때가 낀 것 처럼 하얗게 배어나왔다고 합니다.
놀래서 약간 필링을 했더니 바로 빨갛게 상처가 남았대요.
그래서 황토비누를 쓰다가 너무 강한 듯 해서 순한 클렌징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점은 똑같았다고 합니다.
레시피에 따라 다르겠지만, 황토비누가 유분 많은 피부에 참 괜찮을 것 같네요.
쌀겨비누는 씻고 나서 각질이 덜 배어나온다고 합니다.
이미 한 차례 확 배어나왔으니 덜 나오는 것도 있고,
하지만 실제로 느끼는 점은 너무 각질 일어날 때는 건조하게 느껴졌는데
오히려 조금씩 배어나오고 보습을 조금 하게 되니까
너무 깨끗하게 씻는 것 보다 피부에는 무리가 덜 간다고 해요.
화장독으로 나온 트러블도 조금씩 가라앉고, 붉은 기도 조금은 덜하고요.
사실 약도 바르고 저녁에는 트러블에 좋다는 양배추도 갈아먹고
물도 많이 마시고, 팩도 자주 하는 등 자기가 피부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좋아졌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자기 관리가 더 영향이 크다고 할 수도 있겠죠.
이틀 쓴 것만으로 쌀겨비누 때문에 모든게 좋아졌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일 것 같아서 오래 쓰고 난 뒤에 이사람의 의견도 또 후기로 올릴게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세정력 [타사의 황토비누>소바솝쌀겨비누>클렌징폼]
보습력[소바솝쌀겨비누>클렌징폼>타사의 황토비누]
입니다.
그리고 민감한 피부의 경우 쌀겨비누보다 강한 비누는 안 쓰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가지 팁!
저희는 손이 작은 편이라 정품비누를 사용할 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크기를 1/4로 잘라서 나머지는 종이에 싸서 보관하고, 일단 1/4 조각을 사용하고 있어요.
오히려 가지고 다니거나 거품낼 때 좋구요.
생각보다 비누가 도톰해서 그렇거든요. ^_^ 혹시
쓸 때 저희처럼 거품내기가 힘드시면 1/4로 조각내어서 차근차근 사용하는게,
비누 손실도 덜하고 거품내기도 쉬울 것 같아서요.
일단, 많이 아팠던 피부가 조금 무리가 덜 가는 듯해서
비누를 믿고 꾸준히 사용해보려고 해요.
다른 분들도 다 똑같을 거에요. 저희 둘다 1년 전까지 도자기피부였어요.
나이도 젊고, 하루하루 화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약해진 것이
도자기피부를 버리게 된 원인이죠.
다른 천연비누를 사용해봤던 것 처럼 묵은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은
정말 누구에게나 있는 현상같아요. 잦아들고 있으니 걱정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일주일마다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놓으려고 해요.
변화가 느껴질 때쯤 비교하기 위해 후기를 또 올리겠습니다.
정말 갑자기 트러블과 약한 피부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다 똑같은 마음이니까, 저도 믿고 쓸거고, 믿고 비누를 꾸준히 사용해 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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