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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아마비 육상 선수
작성자 주변머리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0-11-26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849

 소아마비 육상 선수

   불행한 일이지만 소아마비입니다. 좀 심한 편입니다.
  윌마를 진찰한 의사는 어머니 루돌프를 돌아보면 참 안됐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선생님,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어떻게든지 우리 딸을 치료해 주십시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원에서 마사지 치료를 받으면 몇 년 뒤엔 다리를 쓸
수도 있을 것 같군요.
   나을 수만 있다면 몇 해가 걸려도 좋아요. 해 보겠어요.
  그러나 하루하루를 노동일로 겨우 살아가는 루돌프 부인이 윌마를 날마다
병원에 데리고 다니며 물리 치료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사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저의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집에서 딸애에게 마사지를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루돌프 부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의사는 집에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일러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기구를 써야만 되는 물리 치료법이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쯤은 병원에 와야 합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딸 윌마를 데리고 집에 온 루돌프 부인은 일을 나가기 전, 아침에 할 수
있는 일감을 찾았습니다. 윌마의 치료비를 마련하자면 더 많은 일을 해야만
되었습니다.
  밤 늦게 돌아오는 루돌프 부인은 언제나 젖은 솜처럼 지쳐있었습니다.
그래도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윌마의 뼈와 살갗만 남은 가느다란 다리를 밤이 깊도록 마사지했습니다. 일년
365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었고, 병원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빠짐없이 일주일에 한 번씩, 걷는
것은 고사하고 앉기조차 불편한 윌마를 업고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힘든 줄을 몰랐는데 일년이 지나, 윌마가 다섯 살이
넘으면서부터는 업기가 벅찼습니다. 윌마도 그런 어머니가 불쌍했습니다.
   엄마, 힘들지?
   아니야, 아직은 얼마든지 없고 다닐 수 있단다.
  그러나 윌마는 어머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일에 너무 지쳤어. 그래서 나를 업고 다니기도 무척 힘들 거야. 엄마
미안해.
  이렇게 생각하며 속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머니 루돌프 부인은 윌마의
이러한 마음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병원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하지만
버스가 없더라도 엄마는 너를 업고 걸어서라도 병원을 다닐 수 있어.
  다시 또 일년이 지났습니다.
  물리 치료를 담당한 의사가 윌마의 다리 근육이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정성이 지극했던 탓입니다. 이대로만 계속이 틀림없이 걷게 될
것입니다.
  윌마가 걸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고 하자, 지금까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윌마의 언니와 오빠들도 서로 나서서 윌마의 다리를
마사지했습니다.
   얘들아, 정말 고맙다. 윌마는 너희들의 정성을 봐서도 반드시 걷게 될
거야.
  윌마가 일곱 살이 되었습니다. 윌마는 지팡이에 의지해서 혼자서도 발을 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루돌프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밤 늦게 집에 돌아온 어머니 루돌프는 윌마를 업고 공원으로 갔습니다.
분필로 땅에 금을 그었습니다.
   윌마, 여기 금을 따라서 걸어 봐.
  하얀 금은 몇 발자국만 떼어 놓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였지만 윌마에게는
참으로 아득하게 먼 거리였습니다.
  윌마는 이빨을 꽉 다물고 발을 떼었습니다. 그러나 금방 쓰러졌습니다.
어머니는 그것이 안타까웠지만 내버려 두었습니다.
  윌마는 다시 일어나 발을 옮겼습니다. 드디어 어머니가 그어 놓은 하얀
금까지 갔습니다. 네 살 때 소아마비에 걸린 후 처음으로 90센티미터의 거리를
혼자 힘으로 걸어간 것입니다.
   잘 했다, 윌마. 이젠 너도 걸을 수 있어!
  어머니는 윌마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윌마 루돌프는 1940년 미국 테네시 주 클라크스빌에서 태어났습니다. 사람
대접도 제대로 못 받는 흑인인데다가 형제들은 많고 집안은 몹시
가난했습니다.
  윌마는 태어날 때부터 약한데다가 네 살 때 성홍열과 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 결과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윌마가 여덟 살이 되자 병원에서는 다리를 받쳐 주는 신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윌마는 그것을 신고 처음으로 학교에 갔습니다.
  어머니는 걷기 연습과 마사지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 주었습니다.
  윌마의 오빠 웨슬리는 뒷마당에 복숭아 바구니를 매단 장대를 세우고 농구
연습을 했습니다. 그 때 열한 살이 된 윌마가 절룩거리며 다가왔습니다.
   오빠, 나도 해 보고 싶어.
   농구는 너무 어려워. 공도 무겁고 또 높이 뛰어올라야 한단 말이야.
  오빠 웨슬리가 이렇게 타일렀지만 윌마의 눈빛은 너무도 간절했습니다.
  웨슬리는 동생 윌마에게 공을 잡고 달리는 것부터 가르쳤습니다. 윌마는 그
날부터 비틀거리면서도 농구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윌마, 잘한다. 그래, 자신을 갖고 해 봐.
  윌마는 다리를 받쳐 주는 구두만 아니면 더 높이 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구두를 벗었습니다. 다리가 좀 후들거리기는 했지만 몸이 새처럼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아, 나도 자신있어. 나도 뛸 수 있단 말이야.
  윌마는 하루 종일 농구공을 던지며 뒷마당을 누볐습니다. 어머니 루돌프는
그 모습을 보며 몰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열네 살 때 버트 고등학교에 들어간 윌마는 드디어 농구 선수로 뽑혔습니다.
윌마는 꿈만 같았습니다.
   윌마는 어쩌면 육상에 더 소질이 있을지도 몰라. 저 뛰는 모습을 보라고.
  연습을 하는 윌마를 바라보며 체육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그는 곧 윌마를
육상 선수로 키워 보려고 했습니다.
   윌마, 너는 신체 장애자가 아니야. 자기가 건강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장애자로 만드는 거야. 너는 훌륭한 육상 선수가 될 수 있어. 자신을
갖고 해봐.
  선생님의 말씀은 윌마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었습니다. 과연 얼마 되지
않아 윌마는 고등학교 육상 대회에 윌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단거리
경주에서 일등을 한 것입니다.
  1956년 윌마는 멜버른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나가 400미터 릴레이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윌마는 그 해에 테네시 주립 대학에 입학을 했고, 1960년에는 전미국 육상
대회 200미터 달리기 대회에서 세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같은 해 9월에는 로마 올림픽에 나가서 100미터 200미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어서 여자 400미터 릴레이에서도 윌마는 미국 대표의 마지막 주자가
되었습니다. 바통이 마지막 주자에게 넘겨지는 순간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눈길은 모두 한 흑인 소녀에게 쏠리고 있었습니다.
  윌마 루돌프. 이 선수가 400미터 릴레이의 결승 테이프를 끊는다면 그는
육상 트랙 경기 사상 여자로서는 첫 삼관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팀 세 번째 주자인 루신다는 이 순간에 큰 실수를 했습니다.
바통을 윌마에게 넘겨 주려는 순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6만 관중은 일제히
숨이 멎는 듯했습니다.
  뒤쫓던 독일 선수 유타 하이네는 그 사이에 윌마를 제치고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관중들은 독일팀의 우승을 확신하며, 뒤따르는 윌마에게 아쉬운 눈길을
보냈습니다. 윌마는 순간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엄마, 전 할 수 있어요. 자, 보셔요.
  윌마는 있는 힘을 다해 트랙을 쏜살같이 달렸습니다. 그것은 무서운
속력이었습니다. 마치 검은 탄환과도 같았습니다.
  결승 테이프를 끊었을 때는 독일의 유타 하이네를 3미터나 앞질렀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의 관중은 소리를 맞춰  윌마 루돌프 를 외쳤습니다.

  무서운 열병으로 소아마비를 앓아 한 걸음도 떼지 못하던 한 흑인 소녀가
올림픽에서 영광의 승리를 얻기까지는 참으로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윌마 루돌프--그는 많은 것과 싸웠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전혀 움직일 수 없도록 마비된 왼쪽 다리였고, 두 번째는 어머니의 품팔이로
많은 형제 자매가 끼니를 이어가야 하는 가난이었으며, 세 번째는 단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 때문에 멸시와 차별을 받는 서러움이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오로지 끈기와 노력으로 극복하고 올림픽 육상에서
세계정상에 오른 흑인 소녀 윌마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용기와 가르침을 주는 신화와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로마와 동경에서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이디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는  나는 오직 달릴 뿐이다. 노력 속을 달리는 맨발의 선수일
뿐이다. 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어떤 승리나 영광도 노력의 결과로서만이 얻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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