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몸에는 여드름 하나 안 나고 하얀데 유독 얼굴에만-_- 피지가 과다집중해 있습니다.

(심지어 머리는 심각한 건성이라 샴푸 - 린스 - 트린트먼트과정을 30분씩 매번 해줘야 할 정도.

몸은 아무리 땀을 흘려도 금방 마르거나 끈적거리는 일 거의 없고 그 흔하다는 등 여드름 하나 없는데 말이죠ㅠ_ㅠ)

얼굴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그때부터였던 것 같고, 한 스무살즈음부터 없어졌던 것 같애요.

뭐 특별히 관리를 한 것도 아닌데 그냥 고등학교 졸업하고 조금 있으니깐 서서히 없어지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넓어진 모공과 울긋불긋한 피부색...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개기름 ㅠ_ㅠ

엎친 데 덮친 격으로다가 안 그래도 민감한 피부 더 관리 안 해서인 지 기미까지 생겨버리더군요. 진짜 갓댐...

기미가 생긴 지도 모르고 있다가 스물두살때였나? 같이 알바하던 언니가 "야, 너 양쪽눈밑에 그거 뭐냐? 맞았냐?" 이러길래 거울을 유심히 봤더니 저희 어머니 얼굴에나 나 있던 그 기미...

처음엔 이게 기미인 지도 모르고 어? 이게 뭐지? 이러고 있다가 집에 와서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나이도 어린 것이 벌써부터 기미가...ㅉㅉㅉ"이란 대답만 듣...-_-

사실 그때부터 관리를 해 줬어야 하는 데 말입니다.

기미가 생긴 걸 알고서도 자외선 차단제 절대 안 발랐지 말입니다.

그 이유인 즉슨,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만 하면 얼굴이 심각하게 끈적거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짜증이 밀려와서였습니다.ㅠ_ㅠ

그렇게 피부엔 아예 신경도 안 쓴 채 20대의 절반을 보냈네요.

근데 이제 딱 20대 중반에 들어서니 너무 안 꾸미는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보이고

더 망가지기 전에 피부관리를 좀 해야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레이저박피-_-;;;;;;;를 알아봤더니 가격이 진짜 허공을 향해 신을 찾고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더군요.

그때부터 네이버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기위해 진짜 피부에 좋다는 민간요법, 화장품 기타 등등 수많은 검색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장장 30ㅂ......ㅜ....ㄴ.............을 한 결과;;

소바솝이란 사이트에서 파는 비누가 증말 좋더라!!!!!!!!!!!!!!!!!!!

라는 여러 지식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잽싸게 사이트에 접속했죠.

질문답변방 상품후기방 꼼꼼히 살펴본 후 결정한 비누가 바로 홍삼비누랑 율무비누였습니다.

(쓰고보니 제 피부에 대한 소개가 진짜 길었네요. 이럴려고 한 게 아닌데......-ㅂ-)

비누가 도착한 날짜가 4일이니 4일부터 오늘까지 딱 9일째 사용했네요.

아 8일 사용한건가? 어쨌든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아, 그리고 증정용으로 주신 쪼꼬만 비누 세개 감사드립니다^_^)

저는 지금 아침에는 홍삼비누, 저녁에는 율무비누를 사용하고 있는데

홍삼비누는 얼굴에 피지분비가 많은 사람에게 좋다고 해서 샀고

율무비누는 기미 주근깨등을 약하게 해준다고 해서 샀어요.

일단 써 본 결과 느낀점은

피부는 진짜 부드러워지더군요.ㅠ_ㅠ

세수할 때 느낌이 달라요 진짜로.

예전에는 세수할 때 얼굴이 까끌까끌하고 좀 좁쌀만한 여드름? 여드름은 아닌 거 같고 뭐 어쨌든 눈에는 잘 안 보이는 뾰루지같은 게 많아서 느낌이 참 안 좋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진짜 따뜻한 물로 세수하고 찬 물로 헹굴 때 뽀득뽀득 소리 날 정도로 피부가 부드러워졌어요.

원래부터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아니라서 그런 지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뒤집어지고 하는 그...명현현상? 그런 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굴에 기름은 그냥 기분탓인 지 아니면 날씨가 많이 선선해진 탓인 지는 모르겠지만;;

확연이 줄어든 느낌이 나구요.

뭐 그래봐야 애초부터 워낙에 산유국이였던지라 아직도 밖에 나가서 한 두세시간 있다 손으로 슥 만지면 개기름에 손바닥 한가득 묻어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원래는 밖에 나간 지 30분~1시간 정도만 지나면 생기던 개기름이 두세시간후에 생긴다는 점.

날씨때문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ㅠ_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기미...

제가 한동안 잊고 살던 이 기미를 어느 날 밝디 밝은 커피숍에서 친구가 제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야 너 기미때문에 한 3년은 더 들어보인다."라고 했을 때 반드시 없애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하고 피부과에 문의를 했다가 좌절만 했던 그 기억을 반드시 웃음으로 돌려줄꺼라 믿었던 이 율무비누!!!

하지만 제가 기대가 너무 컸던건가요...-_- 아님 사용한 시기가 너무 짧아서?ㅠ_ㅠ

거울을 보면 기미가 더 뚜렷해 진 느낌이 드네요... 뭐죠 이거?ㅠ_ㅠ

예전엔 그냥 흐릿하게 시꺼멓게만 보였었다면 지금은 뚜렷하게 그 모양이 보여요.

밝은데서 얼굴을 10센치 간격으로 뚫어지게 봐야만 보이던 그 기미가 이제는 그냥 뚜렷이!! 확연히!!!!! 그 모양과 범위까지 어쩜 이리 광대한 지 저는 진짜 제 기미가 이런 형태를 띄고 있었는 지 5년만에 처음 알았습니다.

다른 분 후기보니깐 기미가 많이 옅어졌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왜 더 또렷이 보이는건지... 걱정입니다.

피지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들고(예전엔 밖에 나가면 파우더 진짜 한 대여섯번은 덧발랐던 것 같은데 홍삼비누 쓰고나서 밖에 나가서 화장 딱 한번 고쳤습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많이 부드러워진것도 다 좋은데, 정말 중요한 이 기미... 혹시 기미도 옅어지려면 명현현상?? 이런 걸 거쳐야하는건가요...

답변 부탁드릴께요.ㅠ_ㅠ

(쓰고보니 길 정말 장황하네요;;;;;;; 잠이 안 와서^_^;;;)